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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운과 진표율사, 김일부의 상제에 대한 깨침의 차이 본문

증산도란

최수운과 진표율사, 김일부의 상제에 대한 깨침의 차이

백월산 2017. 7. 1. 08:00

최수운과 진표율사, 김일부의 상제에 대한 깨침의 차이

 

 상제를 몰랐기 때문에 상제를 잃어버린 동학

동학과 <정역>과 증산도에 공통된 것이 무엇일까? 요새 인터넷에 들어가 보면 동학과 증산도 차이가 뭐에요?’ 라는 질문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내가 이런 기회에 그걸 다시 얘기해 주고 싶다. 큰 틀을 깨는 것이기 때문에, 어중간하게 한두 번 공부해서는 어디 가서 얘기도 못 꺼낸다.

 

그것은(동학과 증산도의 차이) 개벽과 무극의 도를 여는 주인공에 대한 것이. 그게 누구인가? 바로 상제님이다. 동방 상고문화 시대의 상제上帝문화가 다시 인류사의 전면에 나온다는 것이다. 동학에서 상제란 말이 <동경대전>에 두 번 나온다. 상제님께서 186045일 날 도통을 내려주실 때 직접 천명을 내리시는 말씀이 있다.

 

 * 勿懼勿恐하라. 世人謂我上帝 어늘 汝不知上帝耶.

 두려워하지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사람들이 나를 상제라 하거늘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이것은 깨진 자가 보면, 무서운 말씀이다. 상제님이 최수운만 꾸지고 계신 것이 아니다.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라고 하는데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곧 모든 조선 민족을 꾸짖고 계신 것이다. 조선놈들이 전부 다 뿌리문화의 근원 주제인 상제를 잃어버렸다는 말씀이다. 서양 기독교 영향을 받았든, 불교 영향을 받았든, 유가의 영향을 받았든, 도교의 영향을 받았든 말이다.

 

여부지상제야汝不知上帝耶.”, 네가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수천 년 동안 이 세상 사람들이, 이 땅의 민중이, 동방의 민중이 나를 상제로 불렀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지금 이 땅, 오늘의 한국인 대다수가, 동학의 최수운에게 직접 도통을 주시고 천명을 내리신 상제님을 모른다. ‘시천주侍天主천주가 왜곡되어 있기 때문이다. ‘상제라는 호칭이 천주한울님이라는 언어가 함께 쓰이면서 기독교적 신의 이미지로 바뀐 것이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찔렀다 빼었다 한다

<도전>에 상제님이 하신 말씀 가운데 실감나는 일화를 보자. 상제님이 천지대신문을 여신 이후, 우주대권을 쓰시면서 하신 말씀이다.

 

 

 * 위징(魏徵)은 밤이면 상제를 섬기고, 낮이면 당태종을 도왔다 하나 나는 사람의 마음을

 빼었다 찔렀다 하노라<도전 2:22>

  

위징은 중국 당나라 때 24장군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가 죽자 당태종이 나의 거울을 잃어버렸다고 슬퍼했다. 그런데 상제님이 위징이 낮에 당태종을 섬기고 밤에는 상제를 섬겼다 하나 나는 사람의 마음을 찔렀다 뺐다 한다고 하신다. 증산도에서조차 이것을 해석할 자가 몇이나 있겠는가. 나는 사람의 마음을 찔렀다 빼었다 한다는 이 말씀의 경계를 해석할 자가 몇 명이나 있는가. ‘찔렀다 뺐다 한다는 게 무엇일까? ‘나는 사람의 마음을 찔렀다 빼었다 한다.’ 이 말씀을 느낄 수 있으며, 상제님 심법이 트이는 것이다.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이 말씀은 지금 더욱 강렬하게, 이 땅과 하늘, 우주만유에 울려 퍼지고 있다.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지금 우리 귀에는 부처, 천주, 하나님, , 조물주, 창조자 이런 호칭만이 각인되어 있다. 좋든 싫든, 믿든 안 믿든, 우리 의식의 층에는 이들이 주로 각인되어 있다.

 

 최수운은 상제님을 미처 잘 알지 못했다

1860년 음력 45일 그 때도 봄이었다. 중춘가절에 상제님께서 도를 갈구하는 한 구도자에게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최수운 대신사는 이 상제님의 천명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정신이 아득해지고 꼭 미친 사람 같았다고 한다. 가사 <안심가>에 보면, 옆에 있던 아내와 자식들이 그것을 보고, 기도공부하다가 어떻게 저렇게 되었느냐고, 안 됐다고 안타까워 했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실성한 사람 같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최수운 대신사는 상제님과 처음 성령으로 만나는 순간, 완전하게 의식이 환히 열린 것이 아니었다. ‘, 상제님!’ 하면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이다.

 

 진표율사의 정통 깨달음

1,300년 전 진표율사는 변사 부사의방장 바위 아래로 몸을 던지면서 고행하고 참회했다. 그리고 마지막 21일 도통할 때, 그의 영이 환히 열린다. 도솔천에 있는 미륵불인 상제님께서 도솔천중을 거느리고 우주의 빛 속에서 내려오시는 모습을 본다. 진표율사만 해도 심법이 그렇게 트였던 것이. 그 때 상제님이 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잘하는구나 대장부여!” 하고 찬탄하신다. 직접 머리 위에 손을 대고 쓰다듬어 주신 것이다. 이게 정통이다.

 

최수운 대신사는 그만한 통을 못했던 것이다. 너무 큰 충격에 정신이 없어서, 처음에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의아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제님이 미륵불이심은 깨친 김일부

개벽, 무극, 상제 각기 두 글자씩으로 압축되어 있는데 여기에 두 글자를 덧붙이면 어떻게 될까? 주제가 좀더 구체적으로 된다. 개벽은 후천개벽, 무극은 무극대도, 무극지운, 상제는 상제강세로 역사의 시간성 속에서 메시지가 보다 구체적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상제님이 오신다!’ 이것은 단순한 상제님과의 만남이 아니다. <정역>에 보면 상제조림上帝照臨이라. 상제님이 오시는구나수견용화세월금誰遣龍華歲月今, 용화세월이 왜 이렇게 늦어졌는가라고 했다. 상제님이 바로 미륵불이라는 것을 깬 것이다. <정역>의 위대함은 바로 이 상제님이 미륵불임을 깨친 데 있다. 상제님이 미륵의 궁극 낙원세계를 개벽한다는 것이다. 이 후천 우주개벽의 새 질서를 배경으로, 신천지의 용화낙원을 건설하신다는 것이다.

 

세계세계혜世界世界兮. 상제조림上帝照臨이라후천에 가서 지구촌에서 뛰어난 인재를 불러다가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이 김일부 선생의 깨침, 지금 내가 얘기하는 개벽세계, 무극, 상제를 주제로 연주하면, 그 때 살아남은 놈들은 다 대가리 뚫린 상제님 일꾼들이니까, 얼마나 멋지겠는가!

 

 공자, 석가, 예수를 내려보내신 상제님의 위격

상제님의 위격, 상제님의 신격이 선천 성자들과 다르다는 데 엄청난 의미가 있다. 이건 워낙 기본적인 거니까 더 이상 얘기할 것이 없이, 상제님 말씀으로 끝맺자.

 

 * 공자, 석가, 예수는 내가 쓰기 위해 내려 보냈느니라. <도전 2:40>

   

선천문화는 이 한마디로 끝나는 것이다. 또한 선천문화와 앞으로 오는 개벽문화가 일관된 맥락을 갖게 되는 것도 바로 이 말씀에 있다.

 

 일꾼들이 열어가야 할 인류 보편구원의 길

이밖에도 숱한 말씀이 있는데, 무엇보다도 아까 얘기한 것 가운데 중요한 것은, 증산도는 인사문제를 다루기 위해 우주 문제를 들고 나온다는 것이다. 지식인들, 공부 많이 했다고 하는 사람들과 도담을 나누면, 말을 들을 땐 묵묵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한참이 지난 후에 이런 속 얘기를 한다. ‘증산도는 우주 문제를 들고 나오기 때문에 꼼짝을 못한다. 우주 문제를 들고 나오기 때문에 꼼짝 못한다는 것이다. 공자도 석가도 예수도, 그 누구도 우주 문제를 알기 쉽게, 그러면서도 근원적으로 깨 준 적이 없다. 그런 하나라도 있으면 가져와 보라.

 

상제님 도법은 바로 인간의 문제, 즉 인사문제,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류 역사문제에 대한 궁극의 깨침이요 해답이다. 인류역사가 무엇 때문에 잘못된 것인가? 인간이 무엇 때문에 고통받고 있는가? 그 고통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 핵심이 무엇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세상을 바로 잡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총체적인, 보편적이 인류 구원의 길을 열어갈 수 있는가? 이것이 증산도이다.

 

                                                  <증산도 종도사님, <서울경인지역 총동원교육>, 도기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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