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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환단고기]는 어떤 책인가?

백월산 2017. 4. 17. 19:17

 

 

 

 

 

 

1.[환단고기]는 어떤 책인가

 

천 년 세월이 낳은 [환단고기]

예로부터 전해오던 한민족의 고유사서들 대부분은 환국- 배달 - 고조선의 삼성조 시대 이후 수천 년 동안 무수한 전란 속에서 화재로 소실되거나 외적들에게 탈취되었다.

 

그리고 고려 때는 국시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유가와 불가 사상에 벗어나는 사서들이 대거 소각되었다. 특히 고려 중기 김부식의 대대적인 사료 수거와 소각은, 단재 신채호 선생이 한민족사의 허리가 잘려나간 결정적 이유 중의 하나로 꼽을 정도로 심각한 사건이다.

 

조선에서도 중앙 조정에 의한 사서 소멸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양대 전란으로 말미암아 또 다시 우리 사서가 탈취, 소실되었으며, 한일합방 이후 일제가 행한 조직적인 조선사 말살 작전으로 총 5120여만 권의 서적이 소각 또는 인멸되었다.

 

이렇게 외세에 의해 혹은 우리 스스로의 과오에 의해 한민족사의 참 모습을 확인시켜줄 사서들이 거의 다 사라져버린  지금, 천우신조로 <환단고기><단기고사檀奇古史>, <규원사화> <제왕연대력>등 몇 종의 책들이 겨우 전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삼성조에서 고려에 이르기까지, 근세조선을 제외한 한민족의 전 역사만 아니라 상고시대 동북아 문화권의 정치, 경제, 풍속, 언어, 음악, 국제 관계 등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전하는 <환단고기>는 한민족 고유사서의 완결본이라 하겠다.

 

 

 

환단고기의 저자들

<환단고기>는 안함로의 <삼성기 상>, 원동중의 <삼성기 하>, 행촌 이암의 <단군세기>, 범장의 <북부여기>, 일십당 이맥의 <태백일사>, 이 다섯 종의 책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이다. 신라 고승 안함로에서 조선조 이맥에 이르기까지 거의 천년의 세월에 걸쳐 다섯 사람에 의해 저술된 사서들이 하나의 책으로 묶어진 것이다.

 

 

<환단고기> 각 권의 내용과 의의

두 권의 <삼성기>는 인류의 창세 역사와 잃어버린 한민족사의 국통 맥을 바로 세우는 데 근간이 되는 사서이다.

<삼성기 상>은 동북아에 세운 한민족 첫 왕조의 국호가 배달이었음을 처음으로 밝혀주고, <삼성기 하>는 환국의 열두 나라 이름과 배달의 18대 환웅천황의 계보를 모두 전해주고 있다. 이 두 권은 깍지 낀 두 손처럼 서로 음약 짝을 이루어 한민족 상고사의 틀을 드러내주는 핵심 사서이다.

 

<단군세기>연대기 형식의 사서로서, 고조선 정치의 가장 큰 특징인 삼한관경제三韓管境制의 성쇠와 함께 한 고조선 47대 단군의 2,100년 역사를 기록한 사서이다.<삼성기> <단군세기> <태백일사>에서 일관되게 전하고 있는 삼한관경제의 관점에서 고조선사를 들여다 볼 때, 고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알 수 있게 된다.

 

<북부여기>는 유일하게 부여사의 비밀을 밝혀주는 진귀한 책이다. 기존의 국내외 사서에서 말하는 부여사라는 것은 부여 역사의 주체였던 북부여가 망한 후 그 유민들이 세운 '망명 부여'들의 단편적인 사실을 엮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북부여의 건국 시조 해모수의 실체가 <북부여기>에 처음으로 밝혀져 있다.

고주몽이 북부여의 마지막 단군 고무서의 사위가 되어 대통을 이었음을 밝혀 주는 이 책 덕분에 고조선과 고구려 사이를 이어주는 역사의 '잃어버린 고리(missing link)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태백일사>8권으로 짜여진 사서로 인류의 원형문화인 신교를 기반으로 전개되어 온 환국에서 고려까지의 역사를 전한다. 그 첫머리가 <삼신오제본기>인데, 이는 삼신오제三神五帝가 사상이 한민족의 상고사를 이해할 수 있는 중심사상이기 때문이다. <삼신오제본기>는 삼성조의 정치, 종교, 건축, 언어, 의식주 문화 등을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되는 역사 철학서인 것이다. <태백일사>는 또한 <삼성기> <단군세기>에서 누락된 환국, 배달, 고조선의 소상한 역사를 전해준다.

 

 

                                      <환단고기> 각 권의 내용

  <삼성기>

 안함로의 <삼성기 상>과 원동중의 <삼성기 하>가 음양 짝을 이뤄 한민족의 국통 맥을 바로 세우고, 문화의 원형이 '(인류의 마음의 본성이자 최초 국가인 환국)' 이었음을 밝혀준다. 특히 <삼성기 하>12환국의 이름과 배달의 18대 환웅천황의 계보를 모두 기록하고 있다. 두 권을 함께 읽어야 한민족 상고사의 틀이 확연히 드러난다.

 <단군세기>

 고려말 행촌 이암이 엮은 역사책으로 총 2,09647대 단군의 치적과 중요한 사건을 편년체로 기록하였다. 특히 고조선사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링 삼한관경제三韓管境制를 밝혀, 주류사학계에서 해석하지 못하는 고조선의 정치와 외교에 얽힌 의혹을 총체적으로 해명해준다.

 <북부여기>

 고려 말의 범장이 쓴 책으로 고조선을 계승한 북부여의 6대 단군 204년의 역사와 북부여에서 파생된 다른 부여의 역사를 전한다. 부여 역사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사서이다.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출생과 결혼에 대한 비밀을 밝혀, 북부여가 고구려로 계승되었음을 밝힌다.

 <태백일사>

 조선 중종 때 이맥이 쓴 8권의 책으로 환국에서 고려까지의 역사를 기록하였다. 첫머리의 <삼신오제본기>는 삼신오제三神五帝 사상과 이를 기반으로 성립된 음양오행 사상을 전하는 역사 철학서로 신교문화의 기틀을 밝힌 사서이다.

<환국본기> <신시본기> <삼한관경본기> <삼성기> <단군세기>에서 전하지 못한 환국, 배달, 고조선의 7천년 역사를 세밀하게 그리고 있다.

<소도경전본훈>은 신교의 경전 성립사를 기록한 책으로 한민족의 3대 경전(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기록하여 한민족의 우주관, 신관, 인성론과 수행문화의 원형을 밝혀준다. <고구려국본기> <대진국본기> <고려국본기>는 각각 고구려, 발해, 고려의 역사를 주체적인 시각에서 기록하였다.

 

 

각주)

 <단기고사>는 고구려 유민들을 모아 대진국을 세운 대조영의 아우 대야발이 발해문자로 쓴(729) 책이다. 전수 과정의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1959년 국한문으로 번역되었지만, 6.25 사변 때 소실되었다. 현존하는 <단기고사>는 구전되어온 자료를 토대로 복원된 것이다. 하지만 상고시대의 문화 발전 단계와 맞지 않는 내용이 너무 많이 첨가되어 이 책

은 사료적 가치를 상실하였다. 이를테면 BCE1837년에 자발전차自發電車, 자명종, 잠수선, 측우기 등 20여 가지 기계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그 실례이다.

 

<규원사화>는 그 서문에 의하면, 북애노인이란 인물이 숙종 2(1675)에 지었다. 총 다섯 부분으로 나눠져 있으며,환인, 환웅, 단군의 삼성조 시대를 모두 다룬다. 하지만 그 구체적 내용에 있어서는 <환단고기>와 상이한 부분이 있다.

 

<제왕연대력>은 신라시대 최치원이 지은(890) 대표적 저술 중의 하나로 신라 역대 왕력이다. 원본은 일제 때 화재로 소실되었고, 현재 홍종국이 필사한(1929) 필사본만 전한다. 고조선의 1, 2세 단군에 대한 서술이 나온다. 그 후의 단군에 대한 내용은 없지만, 말미에 총 47세 단군으로 명기되어 있다.

 

                                 [환단고기], 안경전 역주, 상생출판 P15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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